WHO 사무총장 “북 공중보건 상황 개선”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0.04.30
MC: 지난 26일 부터 28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마가릿 찬 사무총장은 북한의 공중보건 개선 상황이 돋보이지만, 암, 심장병, 뇌졸증 등의 질병 근절을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의 영양상태와 생활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가릿 찬 사무총장은 30일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 본부를 통해 “북한의 질병 예방률, 산모와 신생아,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 결핵과 말라리아에 대한 높은 예방 접종률로 북한의 공중 보건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찬 사무총장은 이번 방문에서 평양 산부인과, 원격 의료시설, 국립 결핵 연구소, 그리고 룡산 리 인민 병원을 방문했으며,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 보건상과 외무상, 또 여러 고위 정부관료들과 면담했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밝혔습니다.

또 찬 사무총장은 김만유 병원에서 세계보건기구의 지원으로 개설하게 된 ‘먼거리의료봉사체계’(원격진료)의 개통식에 참여해 “정보 통신 기술의 활용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더 많은 북한 주민들이, 특히 먼 거리에 사는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찬 사무총장은 1차보건의료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북한에 많은 가정의학과 의료진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적인 의료 상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의료 혜택이 모든 북한 주민에게 널리 접근 가능하지 않은 점”이 북한 의료 상황이 직면한 과제라고 찬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 의료 시설과 장비들의 개설을 위해 더 많은 재정적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며 “의료계 봉사자들의 기술이 더 정확히 숙련돼 활용돼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의료 상황에 있어 “암, 심장병, 뇌졸중 등을 야기시키는 북한 주민들의 영양 상태와 생활 방식에 집중적인 개선이 필요하며, 흡연을 근절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찬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이 예전보다 국제 의료 기구들과 협력시 더 많은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이로써 최근 북한 의료에 대한 국제 지원을 더 유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찬 사무총장은 “북한은 아직도 공중 보건에 대한 재정 지원이 매우 부족한 현실” 이라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이 지속되려면 북한이 양질의 정보와 신뢰성, 그리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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