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밴쿠버 폐막 '열기'

밴쿠버-김진국 kimj@rfa.org
2010.02.28
vancouver_street_303 캐나다왕립조폐국 전시관에 들어가려고 줄선 사람들.
RFA PHOTO/ 김진국
동계올림픽 폐막을 앞두고 밴쿠버 시내에는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려 올림픽의 마지막 주말의 열기를 즐겼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김진국 기자가 전합니다.

(현장음)

전 세계 78개국의 5천500여 선수가 참가한 제21회 동계올림픽의 폐막을 앞두고 밴쿠버의 올림픽 열기는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내 주요 도로는 캐나다의 상징 색인 붉은 색 옷을 입은 사람들로 채워져 붉은 물결을 만들었고 올림픽 야외성화대가 설치된 밴쿠버 시내의 잭 풀 플라자도 성화가 꺼지기 전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려는 사람들로 종일 붐볐습니다.

폐막일까지만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올림픽 메달과 기념주화를 직접 보려는 사람들의 줄은 캐나다왕립조폐국(Royal Canadian Mint) 전시장 앞을 몇겹으로 감싸는 인간띠를 만들어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대회 기간 동안 메달과 기념 주화를 일반인에 공개하는 것으로 폐막일을 하루 앞두고 방문객 수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캐나다 조폐국의 크리스탈 히버트 홍보관이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Hiebert: 메달과 기념주화는 개막일 하루 전인 지난 11일부터 일반인에 공개됐습니다. 폐장을 하루 남겨 둔 오늘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8시간 가량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캐나다는 올림픽 상징이 새겨진 1달러짜리 동전 두 가지와 15개 동계 올림픽 종목이 새겨진 25센트짜리 동전 등 총 17종류의 기념동전을 발행했다고 히버트 홍보관은 설명했습니다.

전시장 주변에서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난 사람들은 몇시간씩 줄을 서야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올림픽의 상징을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캐나다의 여론조사기관인 앵거스 래이드가 28일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캐나다 전체 국민 네 명 중 세 명이 이번 동계올림픽의 운영과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이번 대회는 캐나다 국민의 통합과 화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캐나다 일간지 더밴쿠버선(The Vancouver Sun)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 30억명이 시청하고 백만명이 밴쿠버를 찾았고 2만 5천명의 자원봉사자와 만여명의 기자가 참여한 제21동계올림픽은 한반도 시간으로 3월1일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폐막합니다.

차기 동계올림픽은 2014년 러시아의 휴양 도시 소치에서 2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열립니다.

‘눈과 얼음의 축제’ 제21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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