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평창 올림픽 중요 변수로 등장

칼바람 부는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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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던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가 12일 기상 악화로 연기됐습니다. 현지 '날씨'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중요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스키센터. 12일 오전 8시 현재 이곳 기온은 영하 19.8도까지 떨어진데다 초속 9m의 칼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5m를 기록했습니다. 태풍급 강풍이어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오전 10시 15분부터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가 15일로 미뤄졌습니다. 이날 올림픽에 첫 출전할 예정이던 북한의 김련향 선수도 기상 악화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악천후로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연기된 건 전날 열릴 예정이던 남자 활강에 이어 이틀째입니다.

한편, 북한 알파인 스키팀의 변영도 코치는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알파인 스키 종목에 출전하는 북측 선수는 김련향을 포함해 3명입니다.

변 코치는 11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경쟁에서 이겨야 하지만, 올림픽 참가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이번 대회 출전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북측 선수 3명은 모두 국제스키연맹(FIS) 순위 천 등 밖이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특별 출전권(와일드카드)을 받아 평창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