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 문 열어

우리은행이 남한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에 지점을 열었습니다. 개성공단에 문을 연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은 앞으로 개성공단에서 오고 갈 남북한의 금융결제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우리은행은 7일 새롭게 문을 연 개성공단지점에서 남북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점식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날 남한 언론에 보도된 개점식 행사에서 황영기 우리은행 은행장은 개성공단은 남북통일이라는 민족 숙원사업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남북경협의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영기 은행장은 또 개성공단 사업은 남한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한의 토지와 노동력이 결합하는 사업으로서 우리은행의 역할은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 개성공단 초대 지점장으로 발령 난 김기홍 지점장은 이날 기념행사 후 남한 언론들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에 상주하는 첫 지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개성공단에 입주할 기업들의 금융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입주한 남한 기업들이 없기 때문에 지금은 현대아산이나 한국 토지공사 직원들을 위한 환전이나 통장개설업무들을 하고 있지만 남한 측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남한에 있는 지점들과 같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은 지난 9월9일 남한 통일부로 부터 개성공단 진출 은행으로 선정된 후 지난달 26일 금융 감독위원회로부터 국외점포 신설인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1일 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한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은 지점장을 포함해 직원3명이 상주하며 개성 공단에 진출하는 15개 남한기업들과 입주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개성공단에서 거래하는 기본화폐는 미국 달러화가 될 것이며 우리은행은 500만 달러를 기본금으로 영업을 시작합니다.

이규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