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러분께서는 자유아시아방송 한국말 방송을 듣고 계십니다.이 시간은 남북한 언어비교 순서입니다.오늘은 남북한의 자음과 모음 배열순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남한과 북한에서 쓰는 자모의 배열순서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단어들을 올리는 순서도 달라지는데요. 여기서 그 내용을 짚어 보겠습니다. MUSIC먼저, 북한에서는 자음 명칭에 ㅡ와 ㅣ를 규칙적으로 적용해, <;기윽 니은 디?? 리을 미음 비읍 시읏 지읒 치읓 키읔 티읕 피읖 히읗>;으로 읽고, 그 뒤로 경음, 즉 된소리가 나는 자음 5개를 한꺼번에 이어서, <;된기윽 된디?? 된비읍 된시읏 된지읒>; 순서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남한에서는 이응을 시옷과 지읒 사이에 두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시읏 다음에 곧바로 지읒으로 넘어간다는 것입니다.또 북한에서는 자음을 기윽 니은 디?? 대신 <;그느드르므브스즈츠크트프흐응>;으로도 읽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응의 경우 초성과 종성을 모두 살려 응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응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찾으려면, 사전 맨 끝 순서로 가서, 마지막 자음인 된지읒이 끝난 다음에서 초성 이응을 찾아야 합니다.반면, 남한에서는 조선시대 <;훈몽자회>;에 기록된 명칭을 중심으로 자모를 읽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시옷 이응 지읏 치읓 키읔 티읕 피읖 히읗>;의 순서로 쓰고, 5개의 경음은 '기역 다음에 쌍기역, 디귿 다음에 쌍디귿, 비읍 다음에 쌍비읍, 시옷 다음에 쌍시옷, 그리고 지읒 다음에 쌍지읒'으로 자음순서 중간 중간에 배열하고 있습니다.MUSIC다음은 모음의 배열순서를 보겠습니다.북한에서는 먼저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를 다 쓴후에, 복모음인 <;ㅐㅒㅔㅖㅚㅟㅢㅘㅝㅙㅞ>;를 모아서 뒤에 배치합니다.그리고 초성에 소리가 없다는 점 때문에 이응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된지읒 다음, 즉 자음 마지막 순서 다음과 모음의 첫 순서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이와 비교해, 남한에서는 기본적으로 모음인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를 나란히 배열하는데, 'ㅏ다음에 복모음ㅐ를 쓰고, ㅑ 다음에 다시 복모음 ㅒ를, 그리고 같은 순서로 ㅓ다음에 ㅔ를, ㅕ다음에 ㅖ'와 같은 방식으로 단모음과 복모음을 사이사이에 섞어서 찾아보고 있습니다.이렇게 사전에서 복모음이 들어간 말을 찾을 때는, 남북한의 자모배열순서가 다른 점을 미리 알고 있어야, 혼란을 줄일 수가 있겠습니다.실제로 북한의 <;조선말사전>;을 살펴보면, 가에서 시작해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모두 나열된 다음에, 개,게,괴,귀,등 복모음으로 시작하는 말들이 나타납니다.그러나 남한의 <;한글대사전>;에는 자음 기역 순서에서, 가 다음에 까, 그리고 개 다음에 깨, 그뒤로 갸와 꺄, 복모음 걔와 ㄲ등이 모두 나열되는 식입니다. 그리고서야 두 번째 자음인 니은 순서로 넘어가는 것입니다.MUSIC오늘은 남북한의 언어비교로, 자음과 모음 배열순서의 차이점을 알아보았습니다.지금까지 최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