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북한에 쌀 10만톤 무상 지원 예정-도쿄 채명석 기자

일본정부가 북한에 대해 쌀 10만 톤을 무상으로 지원할 방침을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합니다. 일본정부는 7일 자민당 등 공동여당 3당의 양해를 얻어 오후 경 북한에 대해 쌀 10만 톤을 무상으로 지원할 방침을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일본정부는 미북 협의가 진전되고 있고 이태리, 오스트렐리아 등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함에 따라 납치문제를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무작정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북한에 대한 중규모 쌀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내다보입니다.일본정부는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배경으로 이달 안에 베이징에서 양국 적십사 회담을 개최하고, 다음달에는 수교교섭 예비회담을 열어 4월초에 본격적인 대사급 회담을 열 방침입니다.일본정부는 대북한 쌀 지원에 대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고노 요헤이 외상이 6일 납치 피해자 가족을 면담하고, "북한과 외교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이어감으로서 납치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갈 수 밖에 없다"며 대북한 쌀 지원에 대한 이해를 요구했습니다.한편 일본정부 대변인 아오키 미사오 관방장관은 6일 오전의 기자회견에서 납치피해자가족연락회 회원들이 외무성 앞에서 연좌 데모를 벌인데 대해 "납치 가족의 심경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앞으로 납치문제를 최중요 과제로 해서 북한과의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