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6자회담 조기개최’ 공감
2005.02.05
노무현 남한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핵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들은 한미간 두터운 협력관계를 재확인하면서 6자회담의 조기 개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이 궁금한데요.
양성원 기자: 이번 두 정상의 전화통화는 부시 대통령이 걸어와 약 10분 정도 계속됐는데요, 부시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갖는 전화로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 총선 등이 주요 대화 주제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선 부시 2기 행정부 출범을 축하했고 이어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4차 6자회담이 조기에 개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한미간 동맹을 포함하여 참가국들이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노 대통령의 말에 부시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하면서 세계평화를 위해 한미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습니다.
이렇게 한미 두 나라 정상이 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한 협력을 거듭 확인함에 따라 6자회담 재개 준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 네, 그렇습니다. 이번 한미 양국정상의 6자회담 조기개최 필요성 공감은 지난 3일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나타났듯이 부시 2기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풀 것임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한 정부는 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6자회담 재개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는 14일 미 워싱턴에서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사이 회담이 열릴 예정이고 이들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 공조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남한 정부 관리의 중국 방문도 예정돼 있고 한미일 세 나라 간 정책 협의회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후 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데요.
양: 그렇습니다. 우선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중국 특사의 북한 방문 이후 차기 회담 개최의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지금까지 3차례 열렸던 6자회담 경우를 보면 중국 고위관계자의 북한 방문 후 회담 일정이 잡혔었던 바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수순을 밝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초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유로 6자회담 참여를 미뤄왔는데 부시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했고 또 대외정책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까지 나온 마당에 북한이 더 이상 회담 참여를 미룰 명분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 &# xB2E4;. 그래서 외교가 일각에서 3월초 정도에 4차 6자회담이 열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