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북한은 6자회담 복귀에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조속히 회담장에 돌아올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반 장관은 이 날 외교통상부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은 일단 6자회담에 나와서 북한의 생각을 제시하고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협상이 이미 진행돼 온 만큼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는 데 조건을 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장관은 또 북한이 회담 복귀 조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이에 대해 미리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북한 측도 남한과 미국,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회담 재개를 위해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자 여러 가지로 노력해 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 장관은 이번 주말 서울에서 개최될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지난 10일 북한의 핵 보유 선언 등 최근 전개되는 상황을 분석하고 앞으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처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6일 개최될 회담에는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Hill) 주한 미국대사와 남한의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 그리고 일본에서는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합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