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신문, “미일, 6자회담 복귀 6월말로 한정”

미국과 일본 정부안에서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하는 시한을 6월말로 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7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북한이 6월말까지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별도의 대책을 검토하는 방안이 미국과 일본 정부 내에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강경론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놓고 시간을 끌면서 명실상부한 핵무기 보유국이 될지 모른다는 의심에서 비롯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보유를 묵인하는 인상을 보일 경우, 핵보유를 노리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허점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위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자회담 재개에 시한을 설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면아래에서는 6자회담 지속여부를 놓고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남한과 중국은 이 같은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앞으로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일본과 남한간의 외교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6일 북한이 6월말쯤 6자회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밝혔습니다. 왕 대사는 6자회담의 신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두세 달 정도면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남한의 이봉조 통일부 차관도 이날 중국 최고지도부가 직접 나서서 북한을 설득중인만큼, 북한도 6자회담에 결국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아직까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는 어떠한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6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말했습니다.

김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