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 괴선박 중국에서 연료보급 받은 사실 확인


2002.02.28

작년 12월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이 중국 상하이 부근의 군항에서 연료를 보급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언론들이 1일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기자가 전합니다. 작년 12월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이 북한의 군항을 출항한 후 중국 상하이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횡사도(橫沙島)에 약 24시간 가량 기항하여 연료 보급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습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괴선박이 기항한 군항은 상하이 남쪽 100킬로미터에 위치한 단산(丹山)군도의 단산 군항이라고 보도하고, 미국의 위성이 이같은 사실을 촬영하여 일본정부에 사진을 제공해 알게 된 것이라고 1일 보도했습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동해함대 관리하에 있는 횡사도는 북중 상호협력의 일환으로 북한에 제공한 항만시설로,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북한의 선박이 보급기지로 이용하여 왔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근해에 출몰하는 괴선박이 중국 상하이 부근에 기항하여 연료를 보급받고 있다는 정보는 지금까지도 종종 있었다고 보도하고, 1998년 동중국해 해상에서 필로폰을 밀거래하려다 발견된 북한 어선이 상하이 부근에 기항했다는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또 남포나 해주를 출항한 괴선박이 일본의 규슈 해역을 목표로 할 경우 남한과 일본의 경계를 피해 중국 해안선을 따라 항해할 수밖에 없어 상하이나 청도 부근에서 연료를 보급 받지 안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연료는 중국 항구에 기항하거나 중국 영해에서 대기하고 있는 북한 공작선의 모선으로부터 보급 받는 방법 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RFA 채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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