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안 탈북자 65명 전원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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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안당국이 27일 베이징시 외곽 민가를 급습해 탈북자 65명을 체포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북한민주화운동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그 같이 밝히고 이들 연행된 탈북자들에 대해 중국당국이 인도주의적인 조치를 취해주길 촉구했습니다.

북한민주화운동 강철환 대표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베이징에서 연행된 65명의 탈북자들은 북한민주화운동본부가 보호해왔던 탈북자들로 27일 오전 중국공안 30여명이 탈북자들이 숨어있던 민가 2채를 급습해 연행해 갔다고 말했습니다.

“아침 8시 반에서 9시 사이에 현지의 그 친구가 잠시 외부로 나간 사이에 덮쳐 가지고 그렇게 된 것 같구요, 중국공안이 통신추적을 한 것 같아요, 통신추적하고 아마 이웃인가에서 신고가 들어간 것 같고...”

강철환 대표는 이번에 중국공안에 의해 체포된 탈북자들의 외국공관진입계획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북한인권법시행에 맞춰 계획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한 적도 없고 북한인권법에의해 계획된 것은 아니구요.”

강 대표는 그동안 탈북자들을 돕는 일은 계속돼 온 일이고 자신들의 단체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이번에 언론에 공개된 것은 상당한 숫자의 탈북자들이 연행되는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됐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상황 같은 경우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체포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개가 됐구요.”

강철환 대표는 최근 탈북자들의 중국외교시설, 공관 등에 진입하는 것은 중국정부가 이들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은데 기인한다며 중국당국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중국정부는 국제법을 무시하고 강제로 구속시키지 말고 탈북자들을 난민 지위로 인정하고 안전하게 중국 내에 머무를 수 있도록 조치만 취해주면 이런 문제가 안 생기거든요.”

강철환 대표는 중국 내 탈북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탈북지원단체들과 연대해서 중국당국에 인도주의적인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이장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