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의장언론성명 채택


2006.07.27

동남아 10개국과 남한, 중국, 일본 등 3개국은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지지하고 남북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의장 언론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의장 언론성명’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최근 한반도에서 일어난 상황들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관심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의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주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통과된 대북 결의안은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계획과 관련된 자금과 물자, 기술 등의 이전을 방지하도록 유엔 회원국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명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되기를 희망하며, 6자회담이 하루속히 다시 열리게 되기를 지속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남북한간 교류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조건을 계속 제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성명은 이어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데 기여하는 동시에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 기회를 활용해 회담 재개를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는 미국을 포함해 25개국의 대표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즈음해 남한과 중국의 주도로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참석하는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추진돼 왔지만 27일 북측의 6자회담 불참 확인으로 이번 아세안 포럼에서는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날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 일행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풀지 않으면, 6자회담은 없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과 말레이시아, 캐나다, 호주 외교장관들이 참가하는 소위 ‘8자회담’이 28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남한 언론들이 27일 전했습니다. 이번 8자회동은 미국이 주도했으며 남한이 중국에 제안해 중국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AP통신은 26일 한 남한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과 중국은 말레이시아에서 28일에 양자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장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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