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바이러스 계속 주시해야”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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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후반에 발생한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사례는 올해 전반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합니다. 이진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살펴봅니다.

올해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사례의 특징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올 1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에 걸쳐 고병원성 조류독감인 H5N1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사례는 이틀 걸러 한 건 정도가 보고될 정도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7월 이후, 한 주에 한 건 정도로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사람 사이의 감염은 없었습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114건의 조류독감 인체감염이 발생했고, 이 중 79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114건의 인체감염 사례 중 70%가 넘는 88건이 지난 1월부터 6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과학자들과 의학전문가들은, H5N1 바이러스가 인체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경로를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이달 들어서만 3명이 사망을 했고, 남한과 베트남에서도 조류독감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지난 2월 조류독감이 처음 이집트에서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그 중 6명은 올 1월부터 6월 사이에 사망한 경우입니다. 남한이나 베트남의 경우, 인체감염 사례는 확인이 안됐고, 다만 오리와 닭 등의 가금류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입니다.

그러면, 일단 조류독감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조류독감의 인체감염이 줄어들고, 특히 사람 사이의 전염병으로 당장 확산될 조짐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유엔 유행성 조류 독감 담당 조정관인 데이비드 나바로씨는, 29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회견에서, 각국 정부는 조류독감을 추적하고 근절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바로씨는, 조류독감이 극성을 부렸던 몇 년 전 만큼이나 지금도 조류독감이 사람사이의 전염병으로 될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일라리아 카푸스(Ilaria Capus)씨도 블룸버그 통신과의 회견에서, 보고된 인체감염 사례가 줄어들고, 또 언론에 그렇게 나왔다고 해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활동을 멈춘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조류독감이 다시 기승을 부리기 전에 사전에 막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조류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현재 시판이 되고 있습니까?

일단, 닭, 오리 등 가금류에 투여할 수 있는 H5N1 백신은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의 후안 루브로쓰 동물보건부 전염병 담당관리는 28일 자유이사아방송에, 상당히 질이 좋은 동물용 H5N1 백신이 시판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부로쓰 씨는 그러나, 백신을 제대로 투여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루브로쓰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루브로쓰: You can have a quality vaccine, but if you have a lousy vaccination campaign, good vaccine is not going to do you any good, ... whether there is post vaccinational surveillance and monitoring going on.

"좋은 백신을 가지고 있어도, 투여 이후에 상황을 계속 주시한다든가 하는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백신의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의 경우는 어떤가요?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H5N1의 인체감염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우 H5N1 백신이 개발돼 임상실험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백신은,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로부터 조류독감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백신입니다. 사람 사이에서 옮겨지는 조류독감을 막는 데는 소용이 없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Health) 산하 알레르기.감염성질환연구소의 앤토니 파우치 (Anthony S. Fauci)소장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만약 H5N1 바이러스가 변종 돼 사람끼리 전염되면, 백신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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