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조류독감 예산 71억 달러 의회 요청
2005.11.02
미국이 조류독감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를 위해 1일 미 의회에 71억 달러의 예산을 요청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1일 조류 독감 백신과 의약품 확보, 그리고 백신의 제조와 기술 개발 등을 위해 71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미국에 조류독감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6개월 안에 국민 모두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국립보건기구에서 행한 연설에서 현재 조류독감이 미국에서나 세계에서 아직 세계적 전염병은 아니지만, "이 병이 나타나길 마냥 기다린다면 너무 늦을 것이며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많은 인명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President Bush: There is no pandemic flu in our country or in the world at this time -- but if we wait for a pandemic to appear, it will be too late to prepare.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긴급자금은 H5N1형 조류독감에 대한 2,000만 명 분량의 실험용 백신제조 12억 달러, 새로운 조류독감 백신제조 기술 개발 28억 달러, 항 바이러스성 의약품 확보 10억 달러 등입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조류독감 대응책을 실행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연도도 2010년입니다. 이 때문에 5년 사이 조류독감이 발병할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03년 말 이후 아시아에서 발병한 H5N1형 조류독감으로 현재까지 6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조류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국은 1일 북한과 일본 등 14개 조류독감 발생국가로부터 가금류와 가금류 제품의 수입을 1일부터 금지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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