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0년대 중국 모델 답습하는 듯 - NYT
2005.03.28
북한이 지난 2002년 7월 ‘경제관리개선조치’를 실시한 이후 생활상과 주민들의 의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단둥 중국발 기사에서 최근 중국에 도착한 북한 주민과 중국 기업인의 말은 인용해 북한의 경제생활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 내 경제변화는 지난 2002년 시작돼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 예로 중국과 북한 간 버스를 운행하는 중국 운수업자는 북한이 1980년대 중국의 경제개혁 모델을 답습하는 듯하다며 북한에서는 자동차를 개인이 소유할 수 없지만 평양에서는 중고차 매매 광고를 본 사람이 있고, 소규모의 음식점이나 가라오케 술집이 생기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평양을 포함해 38곳에 새로 생긴 장마당에서는 상거래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것이 허용되고 있다면서 요즘 이곳에서는 의류는 물론 자전거, 텔레비전, 냉장고 등 중국에서 수입된 온갖 물건들이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중국 사업가는 북한의 이러한 생활수준의 향상은 평양뿐만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찾아 볼 수 있다면서 돈만 있 &# xC73C;면 무엇이든 살 수 있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북한 주민이 충분한 돈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인과는 달리 청진 출신의 북한여성은 정부가 돈이 없고 모든 것이 훨씬 비싸졌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물건들을 훔친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50세의 또 다른 무산 출신 북한 여성의 말을 인용해 지금 북한의 장마당에선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찾을 수가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수가 없다면서 농사를 지으면 최소한 먹을 것은 해결되기 때문에 도시에 사는 북한 주민들 보다는 형편이 낫다고 전했습니다.
이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