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 국무장관, “북한은 주권국가”

미국은 10일 북한이 주권국가임을 인정한다면서 6자회담 틀 안에서 북한과의 양자 회담을 할 수 있다고 종전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하는지 그리고 6자회담 안에서 북한과 양자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는 북한 외무성 측의 발언에 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답변에 나선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한다고 거듭 밝힌다면서, 북한이 유엔 회원국임을 감안할 때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Condoleezza Rice: I'll just restate that the United States, of course, recognizes that North Korea is sovereign. It's obvious. They're a member of the United Nations.

라이스 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과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협상을 벌여왔으며,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뜻이 없음을 계속 밝혀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마음만 먹는다면 6자회담에서 건져 갈 것이 굉장히 많다는 점을 북한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그 예로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과 다자적인 안전보장을 들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따라서 북한은 이른바 핵 억지력을 계속 주장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스스로 고립을 자초할 것이 아니라,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의 톰 케이시(Tom Casey) 대변인도 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과 직접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케이시 대변인은 미국은 관례상 북한을 비롯한 6회담의 당사국 모두와 직접 접촉을 해왔다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그 틀 안에서 양자접촉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