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고아 입양 원하는 미국인 늘어

중국에 떠도는 탈북 고아에 대한 미국 단체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이들을 입양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를 지원하는 미국 단체인 '318 파트너스'는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역에서 자동차로 최소한 15시간이 걸리는 지역에 있는 탈북 고아들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탈북 고아들은 보통 접경 지역에 사는 주민이나 외국인에게 잘 곳, 음식과 약간의 돈을 구걸하면서 그럭저럭 살아왔지만, 최근 중국 공안이 탈북 고아를 도와주는 사람에게, 최고 750달러의 벌금형이나 구류를 물리고, 탈북 고아를 잡으면 강제 송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접경 지역을 대거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318 파트너스'의 스티브 김 대표입니다.

스티브 김:

탈북 고아를 방치하기가 너무 안타까워서 ‘318 파트너스’에서 협력 선교사와 현지의 중국분과 연결해서 고아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11명의 탈북 고아에 관한 소식을 내보냈는데, 미국 내 반응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특히 이들을 입양하겠다는 질문이 아주 많이 들어옵니다.

탈북자를 돕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4년간 감옥살이를 하기도 한 김 대표는 중국에 있는 탈북 고아를 입양하기를 원하는 미국인들에게 우선 한 사람당 미화 42달러의 생활 보조비를 지원하는 양부모로 결연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탈북 고아를 미국으로 입양하는 법적 절차가 무척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b>최근 11명의 탈북 고아에 관한 소식을 내보냈는데, 미국 내 반응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특히 이들을 입양하겠다는 질문이 아주 많이 들어옵니다. </b> <br/>


스티브 김:

탈북 고아를 입양하겠다는 미국 부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단 관계성이 확립되고, 입양하려는 결심이 서면, 인권 변호사를 연결해서 중국에서 입양하고, 이게 안 되면, 탈북 고아를 제 3국으로 데려가서, 그곳에서 북한 출신 고아라는 사실을 증명할 계획입니다. 이게 어려우면, 제 3국으로 나오기 전에 일단 미국 영사관이나 미국 대사관에 연락해서 탈북 고아를 데려온다고 연락해서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악에는, 한국으로 일단 보내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혼란한 나라에서 탈출한 난민 고아들을 미국인 수양부모와 연계해주는 ‘루터교 이민. 난민봉사단체’에서 교육담당관으로 활동하기도 한 호프 플린치바흐 씨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 (RFA)과 한 전화 통화에서 미국 내 입양 절차가 까다로운 점도 있지만, 중국 정부가 탈북 고아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호프 플린치바흐:

And so much of what needs to happen needs to happen inside China... (무엇보다도 중국 당국이 탈북 고아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중국 당국은 점차 늘어나는 탈북 고아가 사회 문제로 등장할까 봐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중국이 이들을 책임질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이미 탈북 고아를 돕겠다는 의사 표명을 했습니다. 중국이 속히 관련법을 바꿔서 탈북 고아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지난해 6월부터 버마 출신의 난민 고아 두 명을 기르는 플린치바흐 씨는 탈북 고아들이 일단 난민으로 인정받으면,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무의탁 난민 아동 (unaccompanied refugee minor)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내 수양부모와 연결돼 미국에 살 수 있다면서, 중국에 주재한 미국대사관이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이 자유롭게 탈북 고아를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318 파트너스’외에도, 약 2천 명에 달한다고 알려진 중국 내 탈북 고아들에게 입양을 비롯한 지원 사업을 펼치는 미국 내 단체로는 재미 한인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PSALT, 미국의 탈북자 지원단체인 '크로싱 보더스‘, 미국의 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