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북한 인권문제에 침묵할 수 없어”


2005.06.16

남한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미국과 북한 간에 양자대화가 활성화되면 인권문제가 중요한 의제중의 하나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Christopher Hill) 차관보는 이날 송민순 남한 외교부 차관보와 회동을 갖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인권문제에 침묵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북한의 인권문제가 향후 주요의제가 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이 계속 북한의 핵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미국과 북한의 양자관계가 깊어지면 인권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인권문제는 국제적 관심사라면서, 북미관계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다른 여러 요소들과 함께 인권 문제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남북접촉과 관련해, 힐 차관보는 “미국은 공식적으로도 그리고 내부적으로도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일부에서 마치 미국이 남북관계의 진전에 환영보다는 유보적인 생각이 있는 것처럼 비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이날 힐 차관보와 회동한 남한의 송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이날 힐 차관보와 송 차관보는 지난주 한미정상회담 후속협의와 6자회담 재개를 촉진시키고 재개될 경우, 실질적인 해결방안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 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남한 언론은 전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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