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국제대회 12월 서울서 열려

참혹한 북한의 인권현실을 고발하고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북한인권 국제대회가, 제57차 세계인권의 날인 12월 10일에 맞춰 서울에서 열립니다. 북한인권 대회준비위원회는 24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사일정과 준비 경과, 이번 행사를 열게 된 취지 등을 밝혔습니다.

준비위원회는 북한 인권문제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부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같은 민족인 남한 국민들은 북한 인권에 별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준비위원회는 이에 남한 사회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널리 알리고,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에 동참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서울에서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준비위원회 공동 집행위원인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의 말입니다.

한기홍: 북한의 인권현실이 대단히 참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사회는 특히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이 다른 국제사회에 비해 대단히 미흡한 것 같습니다. 올 7월에 Freedom House의 주최로 열린 국제회의가 미국의 워싱턴에서 있었고요. 그 연관 속에서 올 12월 10일 세계 인권선언 57주년을 전후해서, 북한 인권의 날 서울행사를 주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그러나 북한 인권 유린의 피해자인 탈북자와 납북자, 그리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북한 인권 관련 단체들의 주도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워싱턴 인권대회와는 차이가 있다고 준비위원회는 밝혔습니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북한인권 국제대회는 12월 8일 북한 인권 관련 인사들을 초청된 환영 만찬에 이어, 9일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됩니다.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는, 북한인권과 세계인권을 위해 활동해온 저명한 인권 지도자들이 참여한 회의, 북한인권개선전략 토론, 국내외 인권관련 민간단체 대회 등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북한인권개선을 염원하는 음악회와 촛불행진, 대학생들의 거리 캠페인이 진행됩니다. 또한 5일부터 10일까지는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북한인권사진전시회가 열립니다.

준비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대한 남한 사회 각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행사가 열리는 주간, 즉 12월 5일부터 11일까지를 북한인권 주간으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