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서 기자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한 영국의 최고위급 관리인 빌 라멜 외부 차관은 북한의 수용소 사진을 보여주면서 인권문제가 존재하고 있음을 시인하라고 했으며 일본인 납치 문제와 정치범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설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당국이 북한 내에서 인권 침해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전면적으로 부인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라멜 차관은 북한이 이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회피 했지만 그들은 북한체제가 유럽연합이나 다른 선진국들처럼 인권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라멜 차관은 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이달 중으로 열리기로 예정된 6자 회담과 관련해 핵문제의 해결 없이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것을 면할 길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리비아의 전례를 따라 대량살상무기 개발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리비아의 사례를 북한과 비교 할 수 없다면서 거부 의사를 밝혔으며 6자회담과 관련해서는 회담개최를 지지하지만 날짜를 정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라멜 차관은 말했습니다.
3박4일의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른 라멜 차관은 이번 방북에 동행한 영국 외무부의 존 벤자민 인권과장의 재방북과 지난 4월 임명된 비팃 문타폰 유엔인권특별보고관의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영국은 그동안 북한 인권문제와 핵문제가 해결되면 인도주의 원조와 에너지 제공을 하겠다고 천명해왔습니다.
워싱턴에서 RFA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