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4일에 이어 5일에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차이나.월드.호텔에서 북일 수교협상의 주요 쟁점인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시각으로 현재까지 일요일 열린 북일 논의 결과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날 회담 시작전에 일본측 협상단의 ‘우메다 구니오’ 외무성 대양주국 참사관은 이날 협의는 일본인 납치문제가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메다 참사관은 이와 관련해 일본측은 구체적인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측 대표단의 김철호 아시아국 일본과장은 회담에 임하면서 이날 회담은 납치문제에 대한 북측의 원칙적인 입장과 견해를 밝히고 일본측의 견해와 입장을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과장은 납치문제 해결에 있어서, 양국간의 견해와 입장에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일요일 협상에서는 양국간 납치문제 입장 차이를 좁히는 성과보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좀더 구체적으로 개진하는 내용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첫날인 토요일 협상에서도 일본측은 북측에 구체적인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즉 총련의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측 대표단은 4일 전체회의에서 납치문제 해결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불가피 한 것이라면서 북한측에 피랍인 생존자를 귀국시킬 것과 납치 진상을 규명하고 납치에 연루된 범인을 일본에 인도할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에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은 원칙적인 입장만을 되풀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문은 북측 대표단이 “북일 쌍방이 회담에 임하는 기본입장을 표명”했으며 “쌍방은 평양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자세로 회담을 추진하기로 합의봤다”고만 전했습니다. 지난 2천2년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뒤 발표한 평양선언은 ‘양국간의 불행한 과거 청산과 현안 해결을 통해 정치 경제 문화관계를 수립하자’는 내용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은 송일호 대표가 4일 주장한 것 처럼, ‘과거청산과 국교정상화 교섭’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임에 반해 일본측은 납치문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혀 양국간 관계 정상화 협상은 이번 회담에서도 큰 진전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양측이 각각 추구하는 과제가 각자 국익에 관련된 만큼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수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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