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 납치에도 북송된 간첩 신광수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인 납치 사건의 상징적인 인물인 요코다 메구미 씨 납치 사건에 북송 간첩 신광수가 어떻게 관여한 것입니까?
일본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인 납치 생존자 소가 히토미 씨는 납치 직후인 1970년대 후반 평양의 한 초대소에서 요코다 메구미 씨와 함께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신광수는 그들에게 조선어를 가르쳤으며, 소가 씨에게 요코다를 데려 온 것은 자신이라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소가 히토미 씨는 이같은 사실을 2004년11월 자신이 머물던 주일 미군 기지를 방문한 요코다 씨 모친 사키에 씨에게 통보했으며, 사키에 씨가 최근 이를 공개해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신광수가 요코다 씨 납치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로서 북송 간첩 신광수는 오사카 중국집 요리사 하라 타다아키, 지무라 야스시 부부, 요카다 메구미 씨 등 4명의 납치사건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들어났습니다.
신광수는 일본에서 활약하다 남한으로 침투, 남한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후 사형판결을 받았으나 남북정상합의에 따라 2000년 북한으로 송환됐습니다. 일본정부는 4명의 납치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들어 난 신광수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까?
일본 경찰은 이미 하라 타다아키 씨 명의의 여권을 불법 취득한 혐의로 신광수를 국제 수배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북일 정부간 협의에서 하라 타다아키 씨 납치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신광수의 신병인도를 요구해 왔습니다.
일본정부는 신광수가 하라 씨 뿐 아니라 지무라 씨 부부, 요코다 씨 등의 납치 사건에도 관여했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됨에 따라 1월말에 열리는 북일 정부간 협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일 양국은 1월 말 국교정상화 문제와 납치문제를 동시에 거론하기로 합의했으나, 신광수 문제가 클로즈 업 될 경우 협의가 난산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명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