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납치 중국동포 류영화 첫 공판

200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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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김동식 목사를 비롯해 탈북자 15명을 납치해 북한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조선족 류영화 씨에 대한 첫 공판이 31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남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첫 공판에서 피고인으로 참석한 36세 조선족 류영화 씨는 혐의 사실을 모두 시인한 뒤 죄를 지었으니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류 씨는 북한 함북 보위부 소속 공작원과 다른 조선족 4명 등과 함께 지난 99년부터 2년간 중국 지린성과 헤이룽장 성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김 목사와 탈북자 15명을 납치해 북한에 넘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조선족 류 씨는 송이 밀거래를 해왔는데 지난 99년 무렵에는 국경을 넘기가 쉽지 않아 북한 감시원이 밀거래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납치 범행에 가담했다고 말했습니다.

납치 대상 탈북자들은 공무원과 탈북군인 그리고 북한 남자와 결혼한 일본 여성 등으로 외부와 접촉할 경우 북한의 실상이 알려질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한 북한 당국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한 국가정보원 직원도 류 씨 등을 통해 중국에서 납치하려 시도했으나 공항에서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김동식 목사는 지난 2000년 1월16일 류 씨에게 납치된 뒤 얼음이 언 두만강을 건너 북측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 씨는 김 목사 납치 사건 뒤 2001년 7월 단기 상용 비자로 남한에 입국한 뒤 막노동판 등에서 일하며 지내다 남한 공안당국의 수사망에 포착돼 체포됐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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