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인 김철준의 유전자 자료를 북한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이었던 김철준이 70년대 후반 남한에서 납치된 5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요코다 씨와 김철준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김혜경 양의 DNA 정보를 확보하고 있으나, 김철준이 납치된 남한인일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김철준의 DNA 정보를 직접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김철준의 머리카락과 혈액 등을 제공해 주도록 북한에 비공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일본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 측은 차기 정부 간 협의가 재개되면 김철준의 DNA 감정 자료 제공을 다시 한 번 요청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재작년 12월 요코다 메구미 씨의 유골 감정결과에 큰 불만을 드러내고 약 1년간 정부 간 협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전례로 보아 북한이 김철준에 관한 정보 제공을 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채명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