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 없어” - 주한미군사령관


2005.03.09

리언 라포트(Leon LaPorte) 주한미군사령관은 8일 미국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라포트 사령관은 이 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대포동 2호나 그보다 큰 미사일은 고정식 발사대가 필요한데 북한이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하는 북한의 미사일은 발사대를 지하시설에서 꺼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몇 시간이면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포트 사령관은 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에 대해 한, 두개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평가하지만 북한이 8천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면 그 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면서 이것이 미국 정보당국의 최근 평가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핵물질을 무기화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라포트 사령관은 또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과 관련해 북한 공군조종사들이 물자 부족 때문에 1년에 불과 12시간에서 15시간 정도밖에는 비행 연습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같은 비행훈련은 군사 준비태세로는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비해 남한의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은 한 달에 15시간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라포트 사령관은 안보환경이 변화하고 있지만 남한과 미국의 동맹은 북한에 대한 억지와 필요시 격퇴라는 근본적인 목표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지역 안정이라는 한-미 상호간의 공약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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