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수호국민대회-서울 시청앞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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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추산으로 10만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는 각계 각층의 참가자들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를 재천명했습니다.

이날 열린 구국기도회에서 주최 측인 한국기독교총회 길자연 대표는 한국사회가 총체적인 위기 시국이라며 국론분열로 국력마저 소진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는 북한은 휴전선 일대에 백10만 대군을 집결시켜 놓고 있어 언제 서울이 불바다가 될지 모른다고 경고하며 국가보안법은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준 가장 중요한 대문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문이 열리면 우리 모두는 멸망합니다.”

기도회에 이어 같은 자리에서 열린 반핵반김 국권수호 국민협의회 주최 국보법사수국민대회가 열렸습니다. 현승종 전 국무총리의 개회로 시작된 이날 대회는 강영훈, 남덕우 전국무총리, 정기승 전 대법관 등이 공동대회장을 맡았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회에서 노무현대통령에게 국보법폐지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여당인 열린 우리당에게는 국보법폐지 당론 철회를, 그리고 야당인 한나라당에게는 국보법 사수 당론 확정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이날 대회에서 재향군인회 이상훈 회장은 국가보안법은 안보를 지키는데 가장 중요한 법이라며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가보안법 폐지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69개 중대 7천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됐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전우야 잘자라, 진짜사나이 등 군가를 부르면서 시가행진을 감행하려던 일부 대회참가자들과 경찰의 충돌로 수명의 참가자가 부상을 입고 응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남한의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이부영 의장은 보수, 종교단체의 이날 행사가 열리기 앞서 이날 오전 어려운 경제사정을 고려한다면 경제살리기를 위해서라도 근거 없는 선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이장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