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 어린이 영양상태, 여전히 세계 기준에 미달”
2005.10.08
북한 어린이의 영양상태는 지난 몇 년 사이에 눈에 띠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국제 기준에는 미달하며, 임산부 등 여성의 영양상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유엔 유니세프, 즉 국제아동기금 평양사무소의 토피크 무타바(Taufique Mujtaba) 부소장이 8일 지적했습니다.
무타바 씨는 이날 남한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무타바 씨는 지난 1998년, 2002년, 그리고 2004년 유니세프가 세계식량계획, 북한 당국 등과 공동으로 실시한 영양실태 조사 결과, 저 체중, 급성 영양불량, 발육부진 혹은 만성영양 불량을 가지고 있는 북한 어린이의 비율은 현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육부진의 경우, 98년에 62%, 2002년에는 42%, 그리고 2004년에는 37%로 줄었습니다. 저 체중을 가진 아이들의 비율도 98년에 비해, 2004년에는 약 40% 정도 감소했습니다.
Mutajba: There are some improvements on child nutritional status of children, but stunting is at 37%, and under-weight is at 23 percent.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WHO,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 비출 때,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무타바 씨는 지적했습니다. 무타바 씨는 또한, 여성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영양상태가 전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어린아이들의 영양상태와 엄마의 영양상태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인데, 특히 작게 태어난 아이의 경우, 영양부족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무타바 씨는 그동안은 영양개선 사업이 어린이 위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임산부나 가임기의 여성 등에게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일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근 북한이 세계식량계획의 식량배급 중단을 요청하는 등 긴급구호성 국제 지원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무타바 씨는, 북한은 여전히 국제사회의 지원을 필요로 하지만, 좀 더 장기적이고 개발 성향이 있는 지원 방식으로 바꾸길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utajba: They want to redefine, and re-package the way this aid should called, and the aid provided and effects of the aid.
무타바 씨는 그러나, 북한이 긴급구호성 지원을 탈피해, 개발 쪽으로 나아가가기 위해서는, 전환 과도기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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