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위조달러가 생산되는 공장은, 평안남도 평성시 삼화동에 위치한 한 공장이라고 남한의 북한전문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가 1일 보도했습니다. 데일리NK는 북한 당국이 정치범수용소 죄수들을 동원해 위조달러를 제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탈북자 이성일 씨는 30일 데일리 NK에, 북한의 위조달러가 평성시 상표공장에서 찍어낸다는 사실은 평성시 주민들 중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으며, 자신은 중앙당 무역일꾼과 국가안전보위부 무역일꾼들로부터 이를 직접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일 씨는 또, 북한 당국은 위조달러 제조가 국제사회에 발각되더라도, ‘일부 범죄자들의 소행’이라며 책임을 회피할 수 있도록 정치범 수용소 죄수들을 동원해 위조달러를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탈북자 이정수 씨도 데일리 NK에 일본제 중고차를 중국에 밀매하기 위해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오가던 중앙당 무역 관계자와 국가안전보위부 일꾼들이 위조달러의 행선지는 평성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기사를 작성한, 데일리 NK의 탈북자 출신기자 한성진 씨는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성일 씨는 평성시에 있는 대학을 나왔고, 북한 정치 혁명 운동에 관여 했으며, 이정수 씨는 중앙당 무역일꾼들의 중고차 밀매를 알선했다며 이들의 증언이 신빙성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한성진 씨는, 뿐만 아니라 남한 내 탈북자들 중 많은 수가 평성시 상표공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성진: 최근에 이런 얘기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실제 한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들은 이런 얘기를 다 알고 있는데, 서로 다 아니까 큰 화제 거리 라고 생각을 안 하고 있죠. 또 남한 사람들도 다 알겠거니 생각하고 있어요.
한성진 씨는 그러나, 미국 사법당국이 지난 10월 13일 수백만 달러의 북한산 위조 달러를 유포시킨 혐의로 북아일랜드의 노동당 당수 등 7명을 기소한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위조달러와 관련한 취재를 하던 중, 이성일 씨 등을 인터뷰 하면서 위조달러 제조공장의 소재를 파악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