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올 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북한 심각한 식량난 예상

북한이 지금부터 내년 10월까지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 세계식량계획의 한 고위 관리는 흉작과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 감소로 특히 내년 봄은 북한 주민들에게 힘들 것 같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방콕 사무소의 폴 리슬리(Paul Risley) 대변인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올 11월부터 내년 10월 사이에 상당한 양의 식량이 부족해 혹독한 봄을 겪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Risley: (The estimate of the shortage is made by the FAO and those estimates range between 600,000 tons to 800,000 tons. But one estimate goes as high as 1 million tons...) 올 11월부터 10월 사이에 60만톤에서 80만톤 정도의 식량 부족이 예상됩니다. 이 수치는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에서 나온 통계인데, 1백만 톤 정도가 부족하다는 예상 수치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북한에서 식량 수입이 늘지 않거나 북한으로 직접보내지는 식량 원조가 없을 경우 북한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놓일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부터 4-5개월 후인 내년 봄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교도통신은 세계식량계획의 장-피에르 드 마르주리 평양사무소 대표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올해도 식량이 크게 부족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이 향후 몇 개월은 이번 가을에 수확한 식량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보유 식량이 다 없어지는 내년 4월에는 식량 부족의 영향을 실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 북한이 530만톤의 식량이 필요한 상태지만 생산은 고작 430만톤에 그쳤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주리 대표는 또 북한은 지난해의 경우 세계식량계획으로부터 약 30만톤을 지원받았으나 올해의 경우 만5천톤에 그쳤으며, 남한으로부터도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 이후 식량지원이 중단됐다면서 올 연말까지 북한의 식량 부족액은 75만톤으로 추산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식량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650만톤의 식량이 필요하지만, 자체 생산량은 고작 450만톤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올 해 가을에는 흉작까지 겹쳐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