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평양사무소 대표: 북한 당국 조류독감 환자 격리병원 평양시내 지정


2005.12.08

북한 당국이 조류독감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평양시에 조류독감 환자 격리병원을 지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정남 북한 국가품질감독국 책임부원은 8일 북한 관영방송에 출연해 “북한에 들어오는 출장자, 여행자들과 선원, 승무원들에 대한 검사검역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38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고열증상이 있을 때는 조류독감의심자로 보고 우선 격리시키고 필요한 대책을 취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항만과, 국경, 비행장에서는 해당 대상자들을 해당 거주지의 위생방역기관에 역학통보를 하고 담당 구내 의사들에게 최대잠복 기간 의학적 감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이길 소렌슨 (Eigil Sorensen) 유엔 세계보건기구 평양주재 대표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당국은 최근 평양시내의 한 병원을 특별 지정해 조류독감사례가 발생했을 경우 격리시설로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Sorensen: They have identified a special hospital in Pyongyang where potential cases of avian influenza would be isolated...

소렌슨 대표는 자신도 최근 이 병원을 둘러봤다면서, 현재 세계보건기구와 북한 당국이 이 격리시설을 확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렌슨 대표는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에서는 조류독감 발병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orensen: I have no information about the outbreak of avian influenza in North Korea.

한편, 소렌슨 대표는 최근 호주정부가 북한의 조류독감 방역을 위해 미화로 약 195,000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스웨덴 정부도 지원금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으나 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는 호주정부의 지원금으로 일단 비상시 약품과 개인보호 장비를 비축해 놓았다고 말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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