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야망 포기 설득 중” - 미 부시 대통령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전 세계의 자유 확산’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자극적인 언사를 자제하면서 북한과 이란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날 연설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 야망을 포기시키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working closely with governments in Asia to convince North Korea to abandon its nuclear ambitions."

그는 아직도 이 세계에는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나라들이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또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60개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02년 국정연설 당시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부시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는 북한을 단 한 차례만 언급한 채 북한을 자극할 만한 강경한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해서는 핵무기 개발 포기를 촉구하는 한편 이란이 주요한 테러 후원국이자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일어서면 미국도 이란 국민 편에 서겠다고 말했습니다.

"And to Iranian people, I say tonight: As you stand for your own liberty, America stands with you."

이날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혔던 ‘전 세계의 자유확산’이라는 주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세계의 폭정과 테러를 막고 증오를 희망으로 변화시킬 유일한 방법은 ‘인간 자유의 힘’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민주화된 나라들은 국민들과 그 이웃국가들을 존중한다면서 압제국가들에서의 민주화와 자유의 증진은 세계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Because of democracies respect their own people and their neighbors, the advance of freedom will lead to peace."

한편, 이 날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의 성공적인 총선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이라크 보안군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라크가 궁극적으로 스스로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을 때까지 미국은 이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