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빈 주한중국대사: “대북 한계선은 한반도 비핵화”
2005.06.29
리빈 대사는 29일 남한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의 핵과 관련한 중국의 한계선은 “북한의 핵실험이나 핵수출이 아니라 사실상 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남한 언론이 전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의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한반도가 반드시 비핵화 돼야 한다는 게 바로 중국의 의지”라면서,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시종일관 유지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견지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중국이 북핵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리빈 대사는 “능력이 바로 영향력”이라면서 “능력이 없다고 할 수 도 없고, 능력이 있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난 1993년 북한의 핵위기가 처음 발생했을 때 중국은 뒤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영향력 때문에 북한과 미국,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 그리고 남북한 간에 협상통로가 가동될 수 있었다고 리빈 대사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올 2월 북한이 핵 보유 선언을 한 이후 중국은 김정일 국방 위원장에게 후진타오 주석의 의사를 전하고, 양국 간 고위층 회담을 진행하면서 북한의 태도가 사실상 달라진 것도 중국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빈 대사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은 남한과 미국 등과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명화기자
©
2005 Radio Free 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