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남북교류 단절은 북 고립 전략의 일환
2006.08.02
북한이 남한의 수해 지원을 거부하고 아리랑 공연과 8.15 남북 민간 공동 기념행사 취소를 통보한 것은 북한 스스로가 본격적인 고립 전략을 쓰고 있는 증거라고 일본의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북한이 수해를 이유로 아리랑 공연과 8.15 기념행사를 취소한 것은 홍수 피해 때문만이 아니라 정치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현재 남북간의 접촉이 가동되고 있는 것은 북한에 현금 수입을 가져다주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 공업단지에서의 민간 차원의 경제 교류 뿐 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국제기관을 통한 남한의 수해 지원을 거부한 것은 노무현 정권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흔들기 작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또 현재의 남북교류 단절은 북한의 6자 회담 참석 거부, 아세안 지역포럼 탈퇴 시사 등 미국의 금융제재를 발단으로 한 일련의 북한의 고립 외교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재임 중은 이같은 고립 정책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남한 고려대학의 남성욱 교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의 경제규모는 40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립 정책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남한은 당분간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지만 이산가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개월 후에는 (교류 재개를 위한) 대북 공세를 개시하게 될 것이라는 남성욱 교수의 전망을 소개했습니다.
도쿄-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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