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북한의 위폐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이 늦어도 4월 상반기까지는 다시 열려야 한다고 미국을 방문 중인 남한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남한의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렇습니다. 남한의 한 외교소식통이 24일 밝힌 내용인데요.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북한 위조지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해 포터 고스 미 중앙정보국장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김 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위폐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측에서 김 원장에게 평양의 위폐 제조 공장으로 추정되는 곳과 유통 시스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으며, 관련 자료 수십 장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위폐 문제에 관해 김 원장과 고스 국장 간에는 거의 이견이 없었으며, 김 원장은 북한 위폐 대책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이 남한 측에 위폐가 제조되는 공장도 공개했다는데요?
네. 고스 국장은 위폐공장을 찍은 위성사진들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남한의 야당인 한나라당의 김재원 의원이 최근 국회에서 제기한 위성사진 중 평양 노동당 중앙위 후방공급소와 같은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위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접촉을 갖지요?
그렇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다음 달 7일 뉴욕을 방문해 미 재무부·국무부·국가안보회의 관계자들과 만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애덤 에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번 접촉은 협상이 아니라 설명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