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남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8일 북한영변의 5메가와트급 원자로 가동 중단에 대해 미국과 북한관련 중요한 첩보를 밀접하게 교환하고 있다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미 두 나라 관계협의차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 국장은 이날 남한 KBS라디오와의 전화 회견에서 북한 영변의 5메가와트 급 원자로 가동 중단은 남한정부가 무겁게 다뤄 나가야 할 부분으로 분석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숙: 향후에 북한의 조치에 관해서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 있고, 현재로써는 가동 중단된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언론까지 나올 정도로 됐으면 확인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영변 원자로는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다가 2003년 2월 북한이 재가동됐다고 밝힌 핵시설입니다.
김 국장은 이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관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한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하면 북한에 대해 북한이 6자회담에 나와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확고하게 설명하고, 이런 과정에서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역할을 맡기는 노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일부에서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이미 비관적인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인내심이 많이 소진돼가고 있지만 아직 인내심의 저수지에는 조금 더 남아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이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