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까지 이란에 핵 관련 기술을 전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일부 미국 핵 전문가는 이 보도가 매우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란은 핵기술 습득을 원하고 있었으며 북한은 이를 충분히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로이터 통신이 6일 인용 보도한 한 정보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0년대 말부터 최근 몇 달 전까지도 이란의 핵개발을 비밀리를 지원해 왔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이란에 핵 관련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최근 몇 달 동안 북한과 이란의 핵 관련 연구와 개발 협력에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과학자와 핵 기술자가 이란의 한 대학에서 군사용으로도 전용 가능한 핵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핵 전문가 데이빗 올브라이트 씨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보고서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핵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이를 전수해 줄 대상을 계속 찾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 내용은 매우 믿을만하다고 밝혔습니다.
David Albright: Iran has known to trying to get help from other countries on some of these dual use technologies in the past, so it's credible report.
또 그는 북한의 핵 기술자들은 대학에서의 공개적인 강의 외에도 이란에 따로 핵 관련 기술을 전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씨는 이번 보도가 현재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6자회담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핵 기술 이전 가능성은 과거 여러 차례 언급됐었을 뿐 아니라 북한이 그간 핵개발과 관련해 무책임한 행동을 해왔다는 것은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올브라이트 씨는 앞으로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에는 반드시 북한의 핵 기술 이전금지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David Albright: Part of settlement with North Korea would be that they don't export nuclear and nuclear related technology.
또 그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 측은 아직 이번 보도와 관련해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마크 고브즈데끼 수석대변인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관련 증거는 없다면서 만약 증거가 나오게 되면 추적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ark Gwozdecky: IAEA has not received any concrete evidence (of North Korean activity with regard to assisting Iran), as always if we receive credible leads we will follow them up.
한편, 올브라이트 씨는 북한이 핵 기술 전수를 통한 돈벌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면서 북한이 파키스탄 핵 과학자 칸의 핵무기 암거래조직을 대체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유럽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저지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