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핵실험 준비 대외 통고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준비사실을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와 관련국들에게 통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 정부 당국자는 그 같은 내용을 들은 바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 3월부터 지하 핵실험 준비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오는 6월 중 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런 사실을 국제원자력기구와 일본 등 관련국들에 통고했다고 외신들이 30일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교토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 관계자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미국이 위성사진과 정보원 등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징후를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준비 중인 핵실험은 플루토늄 형 소형 원폭으로 실험장이 결정됐으며 관련 기.자재 등도 이미 운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그 같은 내용을 들은 바도 없고 미국 측으로부터도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도 이에 대한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처음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 22일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중국 측에 북한의 핵실험을 단념시켜 줄 것을 은밀히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