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1명 남한으로 귀환
2004.11.04
북한에 억류되어 53년간 살았던 국군포로 이완섭씨가 중국을 거쳐 지난 1일 남한으로 귀환했다고 남한의 민간단체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가 밝혔습니다.
이완섭 씨는 대구출신으로 지난 1951년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인민군에 포로가 되어 북한에서 20여 년간 광산에서 노동을 했습니다. 이 씨는 올 10월1일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11월1일 남한으로 들어왔다고 최성용 대표가 밝혔습니다.
“추석때 중국으로가 같이 지냈습니다. 그리고 2일 남한당국에 인도했습니다.”
이완섭씨는 광산노동자로 일할 당시 그곳에도 국군포로가 많았지만 그들 중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 몇 사람 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고 최 대표는 말했습니다.
최 대표는 이완섭 씨가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남쪽 고향이 그리워 73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탈출했다고 밝히고 북한에 남아 있는 이 씨의 가족인 처와 두 명의 아들이 인권침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권문제를 넘은 천륜의 문제입니다. 북한당국이 가족들을 탄압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 씨는 고향인 대구에 형 용섭 씨와 누나 등의 가족들이 있어 당국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고향으로 내려가 가족들을 상봉할 것 이라고 최 대표가 전했습니다.
이원희기자
©
2004 Radio Free 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