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미 2기 부시행정부, 북핵 평화해결 입장 불변” - 파월


2005.01.06

콜린 파월(Colin Powell) 미 국무장관은 6일 제2기 부시 미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파월 장관은 이 날 남한의 반기문 외교장관을 만나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미국의 기본 입장은 2기 부시 행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미국이 북한에 대해 밝힌 바 있듯이 부시 2기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지가 없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반 장관은 파월 장관에게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미국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북한이 제2기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하는 1월 20일이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정책적인 우선순위를 높게 두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5일 인도네시아에서 남한의 이해찬 국무총리를 만나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는 유일하고 정확한 길이라면서 남한의 남북관계에 대한 정책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6일 6자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는 2월 2일을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시한으로 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만약 북한이 이 날까지 회담 참가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미국은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넘기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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