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의 '피바다 가극단', '조선평양만수대예술단', '조선국립민족예술단'의 인민 배우와 공훈배우 약 6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조선 평양예술단'은 지난 3월18일 북경에서 '북-중우호의 해' 개막식 공연을 했습니다.
북경 공연에 이어 지난 20일에는 중국 요녕성 선양에서 한 차례 22일과 23일에는 중국 길림성 장춘에서 2차례 공연을 한 데 이어 대련과 단동에서 각 한 차례씩 공연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선평양예술단'공연은 북한의 가곡과 무용, 기악 연주와 농악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됐을 뿐만 아니라 중국 노래들도 포함해 북-중 친선의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고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평양 예술단 공연에 중국 사람들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비싼 입장료도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장춘에서 공연을 관람한 중국 국적의 조선족 강석수 씨는 "관람 입장료가 150위안으로 비싸게 책정됐다가 입장표가 잘 안 팔리자 50위안까지 내렸지만, 1,000여 명의 관람석 중 절반을 조금 넘는 관중이 입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입장료도 문제지만, 공연 내용이 중국인들의 정서와 맞지 않는 점도 원인이 되는 것 같다고 장 씨는 덧붙였습니다.
올해는 북-중 수교 60년과 아울러 북-중 문화협정 50주년이 되는 해로 북한과 중국은 올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정하고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김영일 내각총리와 중국의 온가보(溫家寶)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북경에서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을 거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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