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3차 이산가족 화상상봉 진행


2005.12.08

제3차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진행된 첫날인 8일 각자의 지역에 마련된 화면을 통해 모두 40가족이 화상상봉을 했습니다.

이날 남과 북의 가족들은 오전과 오후 모두 4차례에 걸쳐 한번에 10가족씩 각자의 지역 상봉실에 마련된 화면을 통해 화상상봉을 했습니다. 첫날 화상상봉에서는 올해 82세의 남측 조광혁 할아버지와 78세 된 북측의 부인 전경순 씨가 반세기만에 화상을 통해 만났습니다.

조광혁: 당신이 전경순이요, 경순이 맞아요? 전경순: 영감은 가서 가정도 꾸리고 잘 살았는데 어머니 아버지는... 조광혁: 당신이 내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얼마나 욕봤어. 난 참 고맙고. 3차 화상상봉 첫날 나온 이산가족의 평균 연령은 88세로 갈수록 이산가족들이 고령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남측은 이산가족상봉을 정기적으로 갖는 방안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은 오는 13일부터 진행되는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화상상봉 정례화와 서신교환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8일과 9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번 3차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서는 남북 각각 40가족씩 모두 585명이 만납니다. 남측 상봉장은 서울에 있는 대한적십자사와 지방 8곳에 마련이 됐으며 북측 상봉장은 평양 고려호텔 한곳에 있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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