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18일 재개 확정
2006.12.11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재개된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 등 핵심 당사국들의 입장 차이가 커서 벌써부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북한과 미국의 갈등으로 13개월 동안 중단됐던 6자회담이 재개됩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제5차 2단계 6자회담을 오는 18일부터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은 6자회담의 연속성을 감안해 이번 회담의 차수를 제6차로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당초 오는 16일부터 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의했으나 북한 측 요구에 따라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의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8일부터 사흘정도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말 북한과 미국의 베이징 양자협의에서 제시된 미국의 제안과 이에 대한 북한의 회답을 놓고 북미 양국과 물밑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미국 측은 북한에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과 핵 재처리 시설 폐쇄, 또 핵무기와 핵시설 자진신고 등 구체적인 핵폐기 초기 이행조치들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 측에 에너지와 경제지원, 북미관계 정상화 관련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특히 북한측에게 부시 행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향후 18개월내 북한이 실질적인 핵폐기 이행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아직 이 같은 미국 측 요구사항과 상응조치 설명에 대한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남한 외교부는 6자회담 재개를 환영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남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 폐기 초기 조치 이행에 합의하고 다음 달 회담이 다시 열려 핵 폐기 전 과정에 대한 시간표를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수순이라고 남한 언론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어떤 대가를 요구할지 몰라 성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2003년 처음 시작된 6자회담은 지난해 9월 4차 회담에서 북한 핵폐기의 절차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5차 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계좌 조사를 문제 삼아 그동안 진행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이 문제를 6자회담내에서 논의해보자는 입장을 보이면서 북한도 회담에 복귀하기로 동의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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