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언론 6자회담 재개 환영, 그러나 회담 진전 기대


2005.07.12

미국 정부와 언론들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결정을 일제히 환영하는 동시에, 지난해 미국이 내놓은 제안에 대한 북한 측의 진지한 응답과 회담의 진전을 기대했습니다.

톰 케이시 미국 국무부 공보국장은 11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환영하지만, 미국은 회담을 위한 회담을 원치 않으며, 미국이 지난해 내놓은 제안에 대해 북한이 진지한 반응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Tom Casey: We certainly want to hear from the North Koreans about that.... There isn't much point in having talks imply for the sake of having talks.

그는 또 미국은 이달 말 재개되는 6자회담의 참가국들이 모두 진지한 자세로 대화할 준비를 하고 회담 자체에 진전을 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는 12일자 사설에서 북한이 회담복귀하기로 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핵보유국의 길을 택하고 핵 포기에 대해 더 이상 협상하지 않겠다는 당초 주장을 왜 바꿨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또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대통령 자신이 “혐오스럽다”고 묘사한 북한정권을 인정하고, 안전보장과 원조를 제공하는데 과연 동의할 것인지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은 이번에 열리는 6자회담에서 미국을 비롯한 회담 참가국들은 북한 측의 명확한 대답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따라서 이번 회담이 북한과 단지 대화를 하기 위한 회담이 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미국에 대해서도 이 회담을 성공적으로 만들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12일 사설에서 북한과 미국 양측이 구체적 제안을 하지 않을 경우, 이번 회담이 매우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중국, 러시아, 남한 등 다른 회담 참여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나올지의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고 믿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습니다.

신문은 그러나 회담 참여국들의 목표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가 돼야 한다며 북한으로부터 식량, 경제, 그리고 미국의 무역제제완화를 받으면, 핵 폐기를 할 것이라는 확답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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