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6자회담 휴회 중에도 북미 간 외교노력
2005.08.08
13일 동안 계속된 제4차 6자회담이 핵심 쟁점들에 대한 입장 차이로 결국 휴회에 들어갔습니다. 회담 참가국들은 3주 휴회 후 다시 만나 계속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휴회기간 중에도 계속해서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외교적 노력을 펼친다는 방침입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7일 오전 회담장이 댜오위타이에서 전체 수석대표 회의를 열고 중국 측 의장성명을 통해 휴회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13일 동안 계속된 양자접촉과 수석대표회의 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의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참가국 대표들은 휴회를 선언하면서 이번 4차 회의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목표를 놓고 상호 이해와 공동인식에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은 회담에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서로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북한 측 김계관 수석대표는 휴회선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입장을 바꿀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계관: 미국이 휴회 기간에 우리가 어떤 핵도 가지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바꾸게 되길 바란다. 이것 이야 말로 다음 회담의 진전이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평화적 핵 이용 권리와 경수로 재개는 들어줄 수 없는 사안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남한은 휴회 기간 중에도 다음회의에서 공동합의문을 도출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활동을 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측 6자회담 당국자들은 다음 3주 동안 미국과 북한 측을 오가며 북미 양자 간 이견을 조율하고, 미국과 북한이 서로 강경발언을 해서 회담 분위기가 흐려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남한 측은 8월 15일 전후로 열리는 각종 남북한 공동행사를 통해서도 북한 측이 다음 6자회담에서 유연한 자세를 취하도록 적극 설득할 예정입니다.
이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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