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31일 북한의 NPT, 즉 핵무기비확산조약 복귀가 내년도 국제원자력기구의 역점사업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크 비드리케어 (Marc Vidricaire) 국제원자력기구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 시설에 대해 사찰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한 연례보고를 통해 내년도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의 주요 업무를 보고하면서 이란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일과 함께 북한의 핵무기 비확산조약 복귀를 언급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후 처음으로 행한 이날 연설에서 지구상의 군비축소와 핵 비확산에 대한 위협이 "사라지기를 바라기만 하면 안 될 것"이라며 "국제적 안보체제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일은 시급하고 긴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크 비드리케어 (Marc Vidricaire) 국제원자력기구 수석대변인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에 복귀를 하면, 이는 조약의 3항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에 핵무기와 관련된 활동이 없음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내 핵시설을 사찰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Marc Vidricaire: if North Korea is to rejoin the NPT, then it means that it will join the NPT as a non-weapon state, and in those circumstances, according to Article 3 of NPT, it will be the responsibility of the IAEA to safeguard the nuclear facilities in North Korea.
비드리케어 수석대변인은 특히 지난 2002년 말 북한에서 철수한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요원들이 북한에 다시 들어갈 경우,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 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시설을 사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시 노벨상위원회는 지구상에 핵무기 위협이 늘어나고 있어 각국 간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습니다.
장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