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 미국이 자상발사형 요격미사일을 이달 안에 일본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도쿄신문은 미군이 자상발사형 요격미사일 ‘PAC3'를 이달 안에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 기지에 배치할 전망이라고 3일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은 사상 처음으로 PAC3를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 뒤 두 나라는 지난 5월 주일미군 재배치에 관해 합의하면서 PAC3의 배치와 운용계획에도 의견일치를 봤습니다. 그러다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자 계획을 앞당겨 PAC3 배치를 서두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도 지난주 AP 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과 일본이 가능한 한 빨리 주일 미군기지에 PAC3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미일 군사회담에서 미국측의 요구에 따라 이런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의 토니 스토우 대변인도 지난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미사일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미사일 요격 체제를 한 단계 더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now: It is part of a program designed to meet the long-standing North Korean threat.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사이타마현과 시즈오카현에 있는 일본 항공자위대 기지에도 PAC3가 계획보다 일찍 실전배치될 전망입니다. 해상자위대는 이미 북한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함 두 척을 동해와 태평양에 배치했으며, 미국 해군도 이지스함 두 척을 동해에 배치해 놓았습니다.
PAC3는 적국의 탄도미사일을 포착해 공중에서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체제의 일부입니다. 적국의 탄도미사일이 대기권밖에 있을 때 먼저 이지스함에서 SM3 요격미사일을 쏘아서 맞힌 뒤에, 지상에서 발사한 PAC3로 공중에서 다시 한번 요격한다는 계획입니다.
워싱턴-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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