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킨스, 북서 요코다 메구미 만나


2005.10.06

월북 미군 출신 찰스 로버트 젠킨스 씨가 북한에서 살 때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 씨를 수차례 만났다고 7일 발간되는 자신의 수기에서 밝혔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젠킨스 씨는 요코다 씨를 언제, 어디서 만났다고 밝혔습니까?

채 기자: 마이니치신문이 6일 젠킨스 씨의 수기를 일부 발췌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요코다 메구미 씨는 납치 직후인 1978년 8월부터 같은 납치 피해자인 소가 히토미 씨와 두 차례에 걸쳐 함께 살았으나, 소가 씨가 젠킨스 씨와 동거하기 시작한 1980년 6월 경 헤어졌습니다.

두 사람이 헤어질 때 요코다 씨는 소가 씨에게 이별의 정표로 자신의 옷 가방을 선물했으며, 젠킨스 씨는 이 옷 가방을 2004년7월 두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때 증거품으로 갖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킨스 씨는 또 1983년과 1984년 경 아내 소가 씨가 평양의 백화점 점원으로부터 요코다 씨의 안부편지를 전달받았다는 사실과 1985년과 1986년 경 지도원이 된 요코다 씨를 쇼핑 중 만난 사실을 수기에서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요코다 메구미 씨가 북한에 아직 살아 있다면 5일로 만 41세가 됐습니다. 요코다 씨의 가족들은 어떤 소감을 피력했습니까?

북한의 사망 통지와 유골 반환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아직도 요코다 씨가 북한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통보한 사망일 이후에도 평양에서 요코다 씨를 목격했다는 목격 정보가 그러한 생존설을 뒷받침하고 있는 유력한 근거인데, 메구미 씨의 모친 사키에 씨도 딸의 생존을 지금도 굳게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키에 씨는 메구미 씨의 41세 생일을 맞은 5일 일본 언론들과의 회견에서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격려하면서, 반드시 임기 중에 납치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고이즈미 총리에게 주문했습니다. 북일 양국은 6자회담 기간 중에 중단된 북일 대화를 조기에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대화 재개를 위한 접촉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사키에 씨를 비롯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일본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큰 불만을 드러내내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채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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