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금융단속반, 북한 위조지폐 논의하러 이달말 남한 방문


2006.01.06

북한 위폐문제가 미국의 큰 우려사안으로 떠오르면서 미국 재무부 관리들이 이달 20일경 북한의 위조지폐 문제를 논의하러 남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위조지폐 문제에 정통한 고위관계자는 6일 미국 재무부의 금융범죄 단속반 관계자들이 남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남한 연합뉴스에 밝혔습니다. 방문 시기는 이달 22일쯤이고 방문단 규모는 네 명에서 다섯 명 수준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방문단이 남한 정부와 북한의 위조지폐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북한의 달러 위조에 어떻게 대응할 지 협의하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한 정부는 북한이 만든 위조지폐에 관해 구체적인 정보를 더 알려달라고 미국 행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금융범죄 단속반 관계자들은 남한 말고도 홍콩과 마카오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남한의 데일리 NK는 6일 북한이 만든 위조지폐를 중국 단둥에서 직접 사서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자사기자가 단둥을 방문해 중국 무역회사 직원과 접촉해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구해달라고 부탁하자, 다음날 건네받았다고 전하고, 이 직원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나 인민무력부 소속 무역업자들을 두세 번 만나면 한결같이 위조달러를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또 중국에서 입수한 위조달러를 남한의 외환은행에 감식을 의뢰해서 위조달러임을 확인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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