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6자회담 공동문안 초안 협의


2005.08.04

제4차 6자회담이 4일 열흘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북한과 미국, 남한 세 나라는 4일 3자 접촉을 갖고, 중국이 제시한 네 번째 공동문안 초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쟁점들에 대해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은 4일 오후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에서 3자 접촉을 갖고 중국이 2일 제시한 네 번째 수정안을 놓고 약 한 시간 동안 협의를 벌였습니다.

중국이 내놓은 네 번째 수정안에 대해 남한과 미국, 일본과 러시아는 동의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4일 남한과 중국과의 양자접촉에서 4번째 수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3일, 왜 북한 측과 만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미국은 이미 북한 측에 할 말을 다 했기 때문에 북한 측과 더 이상 만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바 있습니다.

또 북한의 핵 보유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북한이 이제 최종결단을 내려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이 내놓은 수정안 중에서 북한이 거부감을 보이는 부분은 핵 포기의 범위 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핵 포기의 범위를 핵무기와 핵무기 계획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민간용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개발 계획이 여기에 포함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회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또 남한이 제시한 전력공급 이외에도 중단된 경수로 공사를 다시 시작할 것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이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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