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최근 대북식량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기구가 북한 내 식량사정과 지원 식량의 분배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드나들던 지역의 ‘접근불허’ 조치를 계속 늘리고 있는 알려졌습니다.
WFP, 즉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구호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은 지난해 말 희천시, 위원군, 초산군 등 자강도 7개 지역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평양시 강동구역, 황해남도 신천군, 함경남도 고원군 등 모두 10개 지역에 대해 국제기구의 식량지원 상황 파악 요원들의 접근을 제한한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자강도의 경우 북한의 이번 조치로 도내 전역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WFP측은 현장 접근이 없이는 식량지원도 없다는 정책에 따라 자강도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식량지원을 중단 했으며 1월에는 강동구역과 신천군에 그리고 2월부터 고원군에 대해 각각 식량공급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예전부터 식량지원 감시요원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던 곳은 핵시설이 있는 평안북도 영변군 일원과 인접지역인 황해남도 룡연, 옹진군, 강원도 철원, 평강, 김화, 고성군 등이며 중북부 내륙지방에도 통제 구역이 많았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현재 북한의 203개 지역 가운데 통제구역은 42개에서 52개 지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진서기자